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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서안항만 물동량 올해 첫 두달간 20% 급증…“철송 지연은 악화”
    2024-04-16 43 회

올해 2월 북미 서안 주요 7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수입 급증에 따라 플러스 성장을 나타냈다. 이들의 물량은 대체로 두 자릿수로 증가하며 호성적을 거뒀다.


특히 북미 서안을 대표하는 로스앤젤레스(LA)항은 7개월 연속 물동량이 늘어났고, 롱비치항도 6개월간 상승세를 탔다. 인플레이션 완화 등 시황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물량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홍해 사태에 따른 선사들의 우회 운항 여파로 올해 초 북미 서안 쪽으로 화물이 몰리고 있다는 의견을 냈다. 

각 항만당국에 따르면 북미서안 7개 항만의 올해 2월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한 221만2800TEU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 시기인 2019년(205만1400TEU)에 견줘 7.9% 늘어났다. 서안 남부(PSW) 3개항의 전체 화물량은 1년 전보다 38.5% 상승한 164만1300TEU로 집계됐다. LA와 롱비치항은 각각 78만1400TEU 67만4700TEU로 60.2%  24.1% 성장했다. 오클랜드항도 18만5100TEU를 내며 20.3% 증가했다.

서안 북부(PNW) 4개항 물동량도 6.1% 늘어난 110만8200TEU를 나타냈다. 시애틀·터코마(NWSA)항은 소폭(0.4%) 오른 22만6600TEU를 기록,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밴쿠버항과 프린스루퍼트항은 각각 24.2% 14.0% 상승한 29만500TEU 5만4400TEU로 집계됐다. 

진 세로카 LA항만청장은 “미국에서 가장 분주한 LA항의 물동량이 7개월 연속 전년 대비 성장을 기록했다”며 “미국 소비자들이 여전히 지출을 하고 있고, 경제 지표가 긍정적이기 때문에 향후 2분기에 접어들면서 계속 호실적을 낼거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브랜데스 오클랜드항만국장도 “올해 첫 두달간 소비자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오클랜드항 물동량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며 부진했던 지난 2022년과 2023년 처리 실적을 넘어설 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서안 7개항의 수입 물동량도 강세를 이어갔다. 7개항의 (적재 화물)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한 108만1700TEU를 기록했다. PSW 3개항과 PNW 4개항의 총 수입량은 각각 81만6600TEU 26만5200TEU로 45.2% 14.7% 올랐다. 항만별 실적은 ▲LA항 40만8800TEU(63.9%) ▲롱비치항 32만9900TEU(29.4%) ▲오클랜드항 7만8000TEU(34.2%) ▲NWSA항 8만2000TEU(-1.5%) ▲밴쿠버항 15만3000TEU(22.6%) ▲프린스루퍼트항 3만300TEU(31.0%)였다. 



밴쿠버 등 서안북부항 혼잡가중…”철도파업도 변수” 


올해 2월 LA·롱비치 등 북미 서안 남부 항만의 컨테이너 화물 처리기간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으나, 철도 등 내륙운송 정체는 다시 악화되고 있다.

미국 오클랜드 소재 태평양상선협회(PMSA)에 따르면 올해 2월 LA·롱비치 두 항구에서 수입 컨테이너가 화물차에 실려 반출되기까지 걸린 평균 체류기간(dwell time)은 2.8일로 전달(2.9일)보다 0.1일 짧아졌다. 장기 체류 화물 비율은 다소 길어졌다. 5일 이상 터미널에 머문 화물 비중은 올해 2월 5.9%로 전달보다 0.6%p 올랐지만 작년 전체 평균인 7.7%에 견줘 1.8%p 낮은 수준이었다. 

철도터미널 내 컨테이너 처리일수는 올해 2월 6.3일로 지난해 9월(6.5일) 이후 가장 길었다. 북미 서안 항만에 수입 물량이 급증했으나 이를 처리할 철도 차량 공급 부족으로 항구에서 내륙으로 빠져 나가야 할 화물들이 적체되고 있는 걸로 파악됐다.

밴쿠버 등 북부 항만은 컨테이너 장비와 섀시 부족 등으로 항만 혼잡 상황이 길어지고 있다. 밴쿠버항의 경우 센텀(Centerm) 부두 시설에서 컨테이너 체류 기간은 7일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벤텀(Vanterm)과 델타포트(Deltaport) 터미널에서도 5~7일 이상의 긴 체류 기간을 기록했다. 

설상가상으로 내달부터 캐나다 철도 파업이 예고돼 밴쿠버항 등 북미 서안 북부쪽 내륙운송 상황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캐나다 서안 철도 노사간 단체 교섭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캐나다 철도노조인 팀스터즈(TCRC)가 캐나다 국영철도(CN)와 캐나다 퍼시픽캔자스시티(CPKC)에 대한 파업 승인 여부를 빠르면 오는 5월 22일 투표할 예정이다.

미국해운전문지 저널오브커머스(JOC)에 따르면 철도 파업이 발생하면 캐나다의 모든 컨테이너 해양 터미널을 오가는 복합운송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주당 약 5만TEU의 수입량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리안쉬핑가제트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