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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선장 "대기 명령, 바다 뛰어들 상태로 대기하라는 취지"
    2014-04-23 1746 회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책임으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선장 이준석(가운데)씨와 항해사 박모(25, 오른쪽)씨, 조타수 조모(55)씨가 19일 오전 1시쯤 전남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열린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세월호의 선장과 사고 당시 선장 역할을 대신하고 있던 3등 항해사, 키를 잡고 있던 조타수 세명을 구치소에서 6시간 동안 만나고 온 강정민 변호사가 "라이프 자켓을 입고 대기하라고 명령한 취지는 라이프 자켓을 입고 탈출에 대비, 언제든지 바다에 뛰어들 수 있는 상태로 대기 하라는 취지였다"는 선장의 변명을 전했다.

강 변호사는 2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선장과 3등 항해사, 키를 잡고 있던 조타수를 접견한 내용을 토대로 이 같이 밝혔다.

강 변호사에 따르면 선장은 "갑판으로 올라가서 대기하라는 말은 안했지만 그 정도 상황이면 갑판 위로 올라가서 탈출에 대비하라는 의미로 방송을 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에 따르면 선장과 선원들은 사고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사고가 나기 직전까지 어떠한 문제도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변호사는 "세월호가 10도 정도 변침하는 과정에서 배가 기우뚱하는 현상이 나타났고 기울어진 배를 복원시키기 위해 조타수가 본능적으로 역회전했지만 배가 오히려 오른쪽으로 미끄러지면서 선체는 좌측으로 기우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선원들의 말을 전했다.

강 변호사는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접견 결과, 사고의 원인은 조타 미숙이거나 배의 결함, 두가지로 모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변호사는 이어 세월호가 진도해상관재센터(VTS)가 아닌 제주관제센터에 첫 신고를 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강 변호사는 "조타실 안에 2개의 교신기가 있는데 오른쪽 교신기는 주파수가 진도 VTS에 맞춰져 있고 왼쪽에 있는 교신기는 제주항무에 주파수가 맞춰져 있었다. 그런데 배가 30도 정도 기운 상태에서 오른쪽 교신기로 통화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돼 할 수 없이 제주항무에 맞춰져 있는 교신기로 구조 요청을 한 것이다. 사고를 은폐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선원들의 주장을 전했다.

강 변호사는 마지막으로 선장이 넘어지면서 엉덩이와 갈비뼈에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또 일부 물에 젖은 지폐를 말렸다는 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핸드폰이나 지갑은 모두 선장실에 놔두고 왔다"며 선장의 말을 전했다.

한편 해경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16일 오전 8시55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며 해경에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 선박에는 승객과 선원 등 총 476 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승객 중에는 수학여행 길에 오른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등 300여명도 포함돼 있었다.

23일 오전 8시30분 현재까지 174명이 구조됐으며 확인된 사망자수는 128명이다.

출처 : 머니투데이(http://news.nate.com/view/20140423n08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