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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소식

  • 지금 진도는…정치인車 "통과" 봉사자엔 "걸어가라"
    2014-04-25 1590 회


가족들 통행 제한 빈번… 구호약품·식료품 소형차량 내부 진입때 매번 실랑이


여객선 진도 침몰 참사 실종자 가족들이 있는 팽목항에서 경찰이 실종자 가족의 차량을 과도하게 통제하면서도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 차량은 선착장 인근까지 진입을 허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 심지어 과도한 차량 통제로 구호 약품 운송이나 식사 제공을 위한 자원봉사자 차량까지 통제해 실종자 가족 지원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25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약품지원 봉사를 하고 있는 대한약사회 등에 따르면 현재 약사회는 의약품을 이송할 수 없어 물품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피로회복제와 소화제, 파스 등 의약품 수백 박스가 대전광역시 약사회 회장의 자택에 쌓여있지만, 팽목항으로의 차량 진입이 제한되면서 물품을 현장까지 들고 올 방법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약사 A(55) 씨는 “약사들의 소형 승용차로 의약품을 실어 나를 때에도 팽목항 정문과 후문 주차장을 지키는 경찰에 의해 내부진입이 제지 되면서 매번 30분간 실랑이가 벌어지곤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팽목항에 들어서는 정문입구 제1주차장에서 선착장까지는 약 1㎞로 걸어서 10분가량이 소요돼 차량 없이는 물품 운송이 매우 어렵다.


배식봉사를 하고 있는 구세군도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세군 봉사자 B(47) 씨에 따르면 지난 23일 구세군 소속 승용차를 이용해 자원봉사자 4명과 함께 팽목항으로 이동 중이었으나 경찰이 차량 통행을 제지하며 “걸어 들어가라”고 해 어려움을 겪었다.


B 씨는 “심지어 사망자 가족들의 차량진입까지 제한되면서, 유가족들이 아이들의 시신을 확인하고 팽목항을 떠날 때 불만을 털어놓곤 한다”면서 “정치인이나 고위공무원은 진입을 허가하면서 가장 배려받아야 할 피해자 가족들조차 차량 진입을 제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진도경찰서는 항구가 차량으로 가득 차 관계 기관차량 및 구조장비차량의 통행에 방해가 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8일부터 가족들이 타는 셔틀버스와 구조장비를 실은 차량, 대량의 구호물품 차량 등을 제외하고는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면서 “관계 기관차량만으로도 공간이 부족해 부득이하게 내린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치인 및 고위공직자가 팽목항을 방문할 경우에는 무사통과 시키고 있다. 사건발생 이후 팽목항을 찾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김황식 서울시장 예비후보, 박준영 전남도지사 등의 차량은 모두 제2주차장을 지나 상황실 인근까지 진입했다.






출처 : 문화일보(http://news.nate.com/view/20140425n13137)